중국어학원 차이나탄 캠프 5개월 수강후기

중국어, 차이나탄

저는 고등학생때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기 때문에 중국어를 공부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고 중국 여행에 갔을때 영어로 여행하기가 좀 힘들었어서 중국어 공부를 해볼까 하다가, 회사에서도 가깝고 보기드문 중국어 회화학원이라서 차이나탄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차이나탄 다닌지 5개월 됐는데, 매우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대부분 단점입니다.

• 홈페이지
  차이나탄 캠프 : http://camp.chinatan.co.kr/
  차이나탄 S : https://s.chinatan.co.kr/

차이나탄S는 차이나탄 캠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므로 학원명은 차이나탄 캠프가 맞습니다. 이후에는 줄여서 그냥 ‘차이나탄’이라고만 말하겠습니다.

차이나탄의 학습 운영

먼저 차이나탄의 운영 방식을 설명드립니다. 차이나탄에는 강의 멘토와 학습 멘토라고 있는데 정규 커리큘럼 수업은 강의 멘토가 진행합니다. 학습 멘토는 수강 등록하러 온 사람을 상담해주거나, 가끔 있는 세미나(?) 같은 강좌를 진행합니다. 멘토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규 커리큐럼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중국어 와 야놀자 중국어가 있습니다. 학원에 등록한 수강생에겐 수강권이 주어지고, 해당 수강권으로 원하는 수업을 신청해서 듣는 시스템입니다. 이때 수강권은 탄탄한 중국어 와 야놀자 중국어 수강권으로 나뉘어서 주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두개의 수업을 모두 수강해야 합니다.(수강 순서는 자유)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캠프가이드의 내용 사실일까?

하나의 수업에 최대 참석인원이 10명이므로 소수로 운영되는 클래스는 맞는것 같네요

중국 문화를 체험한다기 보다, 수업에서 다루는 (글)내용이 중국의 문화, 환경, 상황 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내용, 공항에서 발권/출입국심사 하는 내용등이 수업의 주제가 됩니다. 그런데 사실 영어를 공부할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하게 되죠?

위에서 정규 수업은 강의 멘토가 진행한다고 말씀드렸죠. 강의 멘토의 대다수는 중국인이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강의 멘토도 있습니다. 한국인 멘토와 중국인 멘토의 차이가 좀 있긴 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중국인 멘토의 수업을 듣고 싶어도 불가능할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제가 가장 불만이 있고 할말이 많은 부분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센터에서 수강하는것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차이나탄의 학습 멘토들이 이 문구를 굉장히 강조하지만, 회원에게 절대 좋은 내용이 아니고, 오히려 학원에서 이 내용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중국어와 야놀자 중국어

탄탄한 중국어와 야놀자 중국어를 이해하기 위해 대학교 수강신청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대학교	탄탄한 중국어	야놀자 중국어
이수학점 이내에서 수강신청 가능	수강권 소진하며 신청 가능	수강권 소진하며 신청 가능
수강신청 = 한학기	신청 = 1개 수업(수강권1개)	신청 = 4개 수업(수강권 4개)
전공교재	탄탄한 중국어 교재	교재없음(강의 멘토가 강의자료 준비)
수업 불참시 결석	사전에 취소하면 수강권 소진없음	수업 불참시 결석
학기중엔 같은 교수가 계속 강의	한달 단위로 강의 멘토가 바뀔수 있음	한달 단위로 강의 멘토가 바뀔수 있음

탄탄한 중국어는 차이나탄S 어플로 스스로 먼저 공부하고, 학원에서 복습/교정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이에 대한 교재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의 멘토에 따라 수업 난이도가 달라질수 있지만, 선행학습만 잘 하시면 쫓아가실수 있을 정도 입니다.(선행학습을 잘 해도 어려운 수업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야놀자 중국어는 학습 주제에 맞게 강의 멘토가 직접 강의 내용을 만들어오기 때문에 같은 주제더라도 강의 멘토마다 수업 내용과 난이도가 다릅니다. 선행학습할수 있는 교재나 자료가 없기 때문에, 수업을 미리 대처할수도 없습니다. 마치 시험범위가 안정해진 시험을 치르는 느낌? 따라서 강의 멘토가 난이도 조절을 잘못할 경우 고스란히 수강생에게 피해가 옵니다. 운이 없으면 난이도가 조절 안된 상황이 한달동안 지속될수 있다는 것이죠.

그럼 난이도 조절을 왜 실패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원인 세가지는 강의 멘토가 학생을 모르는것, 수강 신청에 순서가 없다는 것, 난이도를 검수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 세사람이 같은 야놀자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합니다. 실제로 저렇게 모일수도 있습니다.

수강생A	수강생B	수강생C
중국어 공부 7개월차	중국어 공부 2개월차	이전달에 동일 강의 멘토에게 야놀자 수업 수강했음

강의 멘토는 다른 사람은 처음보지만 수강생C는 자기가 이전달에도 가르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업 난이도를 수강생C에 맞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수강생C가 중국어 공부 7개월째 한사람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수강생B는 수업 내용을 거의 이해 못 할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강의 멘토의 이런 멘트도 종종 들을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전에 설명했던거에요’ 저는 들은적이 없는데요.

그런데 강의 멘토를 탓할수가 없는게, 난이도를 조절할 기준이 학원에 없기 때문입니다. 탄탄한 중국어처럼 교재가 있는것도 아니고, 탄탄한 중국어와는 차별성 있는 내용을 만들어야 하다보니 난이도가 올라갈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강의 멘토는 중국어가 모국어다보니, 중국어 기초를 공부하는 사람이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모를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난이도 체크하는 사람이 없으니, 굉장히 어려운 수업을 마주치게 되는 것입니다. 회화 학원에서 말은 못하고 필기만 열심히 하는 당신을 보실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좋은 강의 멘토를 만날수도 있습니다. 강의 멘토는 거의 대부분 친절하고 좋습니다. 중국인 멘토의 경우 한국어 구사 능력에 차이가 있어 소통에 어려울수도 있지만, 제가 본 대부분은 어느정도 이상으로 한국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소통에도 이상이 없고, 질문에도 잘 답해주는 좋은 분들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다음달에도 그 멘토에게 수업을 받고 싶겠죠? 불가능할수도 있습니다. 이번달에 강남센터에서 강의하던 멘토가 다음달엔 광화문센터로 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원하는 멘토에게 수업을 들을수 없다.

말 그대로 입니다. 원하는 멘토의 수업을 들을수 있다면 당신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운도 좋아야 하구요. 수업을 듣기 위해선 최소한 세가지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수업시간, 장소, 커리큘럼이죠. 저 세가지가 충족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당신은 일산에서 살고 있고,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입니다. 당연히 광화문센터에 등록을 했겠죠. 처음 2개월은 7시에 퇴근 후 광화문센터에서 8시 20분 수업을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3개월 차 탄탄한 중국어 수업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8시 20분 수업에는 당신이 듣던 강의 내용에서 이어지는 수업이 없고, 2개월 정도(8개 강좌) 차이가 나는 수업만 있게 됩니다. 당신이 들어야 하는 수업은 광화문센터에는 낮시간에만 있고, 강남센터에는 8시 20분 수업이 있네요. 당연히 학습멘토에게 가서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문의합니다. 그럼 당신은 아래 세가지 멘트를 들을수 있습니다.

• 강남센터로 가서 듣는건 어려우시겠어요?
• 낮시간은 직장때문에 안되시죠?
• 꼭 이어서 들으셔야겠어요? 강의는 주제별로 나눠져 있어서 반드시 이어서 듣지 않아도 문제 없거든요. 회원님 정도면 2개월 정도 건너뛴 수업을 들으셔도 될것 같은데요?

일산에 사는 사람이 강남센터로 가서 듣는다?(X)
직장인이 낮시간 수업을 듣는다?(X)
이런 상황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 ‘이어서 듣지 않고 나중 수업을 지금 수강해도 된다’ 인데, 이 말이야 말로 회원을 호구 만드는 짓입니다. 실제로 좀 쉬운 주제에선 가능할수도 있지만, 2개월 정도 건너뛴 수업은 모르는 내용이 자꾸 나와서 당신은 열심히 필기나 하고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위에선 2개월 건너뛴 수업이 있다고 얘기했지만, 당신이 이미 들었던 수업만 남아있을수도 있습니다. 즉 들을만한 수업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하는 멘토에게 듣는것이 가능할까요? 게다가 멘토의 센터 이동이 매우 잦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습니다. 저는 5개월간 6명의 강의 멘토를 만났는데요. 제가 듣고 싶은 멘토 수업이 있어서 골라들은것이 아니라, 동일한 센터내에서 학습 진도대로 시간표에 맞춰서 들었는데 6명의 멘토를 만난 것입니다. 당연히 멘토가 바뀔때마다 새로 적응해야하고, 멘토도 저에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야 했죠. 강의 멘토가 자주 바뀌면 좋을까요? 강의 멘토도 월말이 되어서야 갑자기 다른 센터로 출근해야 한다는 것을 통보받으니, 그들도 일종의 피해자일수 있겠네요.

수업 시간표의 고질적 문제

매월 월말쯤 되면 아래와 같은 수업시간표가 강북/강남으로 만들어져 센터에 구비됩니다. 요청하면 PDF로도 받을수 있습니다. 인쇄가 늦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쇄물 버전의 PDF로 받는게 좀 더 빠릅니다.

그런데 저 시간표가 변하기가 쉽습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시간표를 먼저 만들고 갑자기 강의 멘토에게 통보를 하다보니, 강의 멘토 사정과 안 맞아 시간표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마 강의 멘토도 매월 월말이 되면 짜증날것 같네요. 수강생도 물론이구요.

실제로 제 경우엔 시간표를 확인해보고, 제 학습진도에 맞는 수업이 배정된 센터가 없어서 한달을 쉬겠다고 요청(홀딩)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시간표가 바뀌어 제가 들을만한 수업이 생겼더군요.

그리고 이번달(11월) 시간표에서 야놀자 수업과 탄탄한 수업 두가지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제가 들을수 있는 탄탄한 중국어 수업은 강남센터에 단 한개가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수간신청이 꽉차서 신청을 못했습니다. 도대체 누구 문제일까요?

과연 시간표를 만들때 센터에 등록한 수강생의 진도체크는 하고 만드는것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다른 센터의 수업을 신청해서 듣는것은 본인이 등록한 센터이외에 추가로 더 듣고 싶은 보조 학습 수단이 되어야지, 본 센터 수업이 안맞으면 다른 센터 수업을 들어라는 식으로 운영되어선 안됩니다. 수강생이 그 센터에 등록한 이유가 있을텐데, 왜 수강생이 움직여야 합니까?(대부분은 집 또는 직장에서 가까우니까 등록했겠죠)

학습 멘토는?

지금까지 강의 멘토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학습 멘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학습 멘토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회원의 상담을 들어주고 학습을 관리해준다? 아닙니다. 그들은 그냥 영업맨입니다. 내 실력이 어떤지,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무슨 학습을 관리해줍니까. 처음에 왔을때 등록 상담(운영방법, 회비 안내 등) 해주고,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영업맨 일뿐입니다. 좀 규모있는 헬스클럽가면 헬스 등록상담하는 사람과 운동을 가르쳐주는 코치가 따로있죠? 그거 생각하시면 됩니다.(비용 시스템도 헬스클럽과 비슷합니다.)

등록할때 상담해준 학습 멘토는 오가면서 본인 회원에게 공부중에 어려움은 없는지 물어봐주지만, 얼마나 오래 볼수 있을까요? 강의 멘토처럼 학습멘토도 어느 순간 다른 센터로 이동되버리는데요. 차이나탐 캠프 홈페이지에 가면 각 센터별 ‘멘토소개’ 화면에 학습멘토와 강의멘토가 구분없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업데이트된지 오래되서 현재 멘토 구성과는 너무 다르네요. 지금 제가 다니는 센터의 학습멘토는 거의 대부분 5개월전에 없던 사람입니다. 당연히 말해본적도 없고 그들도 저에게 말을 안겁니다. 저라는 회원이 학원에 있는지는 알까요? 학습멘토 아니고 그냥 영업맨이 더 잘어울립니다.

차이나탄의 특별한점

http://camp.chinatan.co.kr/introduce_camp/learning_system 여기에서 홍보하는 차이나탄의 특별한점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체험회화 학습이라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것은 아닙니다. 수업외 학원의 공간에서 강의멘토들과 부딪히며 이야기할수 있다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강의 멘토가 해주는 학습 피드백입니다.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인 만큼 저의 실력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죠. 한명의 강의 멘토와 계속 같이 하게 되면 매우 좋지만, 강의 멘토가 수시로 바뀌게 되면 맞춤별 피드백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것은 확실히 다른 학원에서는 보기 힘든 차별화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참석인원에 제한이 있고, 어느정도 실력 이상이 되어야 도움이 되는 활동 같네요.

차이나탄 수강 등록 할까? 말까?

네이버 블로그 리뷰에선 이상할정도로 좋은 만들이 많은데, 차이나탄 센터 수강등록을 할지 말지 고민된다면 저는 두가지를 추천드립니다.

1. 만약 당신이 중국어를 처음 공부하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하지 마세요.
2. 아니면 딱 3개월만 등록해서 성조 내는법만 공부하세요.

중국어에서 중요한것은 성조라고 말을 합니다. 성조를 틀릴 경우 의미 전달이 안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말하기 연습이 그만큼 중요한것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차이나탄 강의 멘토들이(특이 중국인 멘토) 성조를 매우 강조하고, 수업중에도 수시로 말하게 하여 성조를 체크해줍니다. 하지만 기초를 시작할때는 공부해야 할것이 매우 많습니다. 병음을 익히고 한자 단어를 외어야 합니다. 문법을 공부해야 하고 성조도 연습해야 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여러 문제들로 인해, 회화 학원인데 쓰기 연습만 열심히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내일배움카드 신청해서 강남/종로에 있는 다른 중국어 학원에서 저렴하게 단어/문법 공부를 하고 회화가 필요한 시점에 차이나탄을 등록하는게 좋을것입니다. 적어도 그 중국어 학원들은 가나다라 순서대로 차근차근 알려줄것이고, 수업 시간표가 자주 바뀌지도 않을것이며, 갑자기 다른 센터로 가서 수업들으라고 하지도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