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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logy, xpenology

최근에 집에서 예능 같은 동영상 시청만 하다보니 메인 데스크탑PC(i5-8500, 32GB RAM)의 사용할 이유가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굳이 동영상 시청만 하는데 데크스탑 본체를 킬 필요가 없었죠. 반면에 NAS는 제가 만든 서버를 올리거나 도커를 띄우는 등 서버 용도로 더 자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인 데스크탑을 헤놀로지로 만들어 좀 더 고성능 NAS를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윈도우가 필요할땐 VMM에 설치한 윈도우를 사용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이 필요할수도 있으니, 그럴땐 윈도우로 부팅해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로 부팅하면 NAS를 사용 못하겠네요? 그것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사용하려는 디스크는 총 5개(현재는 6개)입니다. NAS용으로 사용하던 디스크 4개, 윈도우용으로 사용될 디스크 1개 입니다. 그것으로 구성한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시놀로지 부팅USB를 꼽고 부팅하면 NAS, 부팅USB를 빼고 윈도우 파티션으로 부팅하면 윈도우. 간단하죠? 문제는 윈도우로 부팅후 Btrfs로 포맷된 디스크를 사용할수 있느냐인데, VMWare 를 이용하여 헤놀로지를 실행하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VirutalBox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VMWare에서는 물리 하드를 직접 연결하는게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헤놀로지를 네이티브 형태와 가상머신 형태 두가지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작업 순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윈도우가 설치된 디스크를 메인보드에서 분리
  2. 헤놀로지에서 사용할 디스크 4개를 메인보드 SATA포트 0,1,2,3 에 연결
  3. 헤놀로지 부팅 USB를 꼽고 부팅, 일반적인 헤놀로지 설치 방법대로 설치 및 세팅 완료
  4. 헤놀로지 종료, 윈도우가 설치된 디스크 연결(SATA포트 4번)
  5. 부팅 USB 분리후 바이오스에서 부팅순서를 윈도우로 변경하고 부팅
  6. 윈도우 부팅후 아이피 수정(NAS에서 사용하던 아이피와 달라야함)
  7. 헤놀로지 부팅 USB을 다시 꽂고 VMWare 가상머신 생성
  8. 가상 머신 생성시 디스크 4개를 물리적으로 연결, 부팅USB도 물리적으로 연결. 아이피는 Bridge 설정.
  9. 가상 머신에서 부팅순서를 USB로 설정. 실행 후 나스 접속 확인.

참고 : 위에선 설명을 쉽게하기 위해 USB 연결/분리로 설명했지만 바이오스에서 부트 순서만 바꿔도 됩니다.

사실 NAS 본연의 기능으로만 사용할땐 램이 32GB씩이나 필요가 없습니다. 고성능 CPU도 필요치 않으므로 2코어에 4GB 램정도만 할당하면 가상머신으로 NAS를 동작하는데 문제 없습니다.(도커를 사용하고 있다면 도커를 실행할 정도로만) 그리고 남는 자원으로는 윈도우에서 어지간한 작업을 돌릴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가장 큰 문제는 NAS로 사용할때 필요치 않는 그래픽카드를 본체에서 뺐는데(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윈도우로 사용할때도 그래픽카드를 못쓴다는 것이네요. 뭐…게임만 안하면 상관없겠죠?

이 구성의 가장 큰 장점은 고성능 PC를 열심히 부려먹을수 있다는것, 윈도우를 사용하면서도 네이티브 헤놀로지를 사용하는것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가상머신에서 실행되는 헤놀로지도 네이티브와 동일한 아이피와 설정을 가지기 때문에 윈도우 SAMBA 연결도 가능하고 ssh, ftp, docker 등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엔 네이티브 헤놀로지로 사용하고 간단한 윈도우 작업은 VMM으로 처리하고,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경우 네이티브 윈도우에서 작업하고 가상머신 헤놀로지에 저장하면 됩니다.
저처럼 양쪽으로 활용하길 원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